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카리브해의 쿠바 옆에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섬이 있다.
그 섬의 서쪽에는 아이티, 동쪽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다.
이 가운데 아이티는 흑인들이 세운 세계 최초의 공화국이다.
아이티는 아라와크어로 산이 많은 땅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국토의 대부분이 산이다.
아이티 주민 대부분은 흑인이며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 물라토가 약 5%를 차지한다.
아이티에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인 아라와크족이 살고 있었다. 콜럼버스가 이 땅을 발견하면서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어 약 200년 간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원주민이 학살과 질병으로 숨졌다.
그러자 사탕수수, 커피, 면화 등의 농장에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해진 에스파냐는 아프리카로부터 흑인 노예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켰다.
현재의 아이티인들은 바로 이들의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