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지형학 및 역사지리 문헌 분석을 통하여 추가령 지명이 갖는 장소적, 지역적 실체에 접근하였다. 추가령은 근세이전까지 경원가도의 하나로서 상인과 여행자의 통행이 있기도 하였지만 인접한 철령에 비해서는 미약하였으며, 협곡이라는 지형적 조건으로 힌해 주로 관방과 봉수 기능이 강하였다. 楸哥嶺의 추는 가래나무를 뜻하는데, 가래나무는 한랭 습윤한 기후하에서 잘 자라는 활엽수로서 한반도 중부 이북의 내륙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역시 楸 지명도 유사한 분포를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추가령 일대는 지형학적으로 일종의 곡중분수계를 이루는데, 추가령의 실제 위치는 북동부의 안변 남대천의 두부침식에 의한 개석곡의 급경사 단애면 상에 있으며, 실제 분수계는 보다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조선시대에도 일부 사람들은 추가령과 분수계를 구분하여 인식하였음을 三防鎭 고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 분수계라는 지명은 고유명사로서 사용되었던 것이며, 이러한 용례는 한반도의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일제시대, 이후, 추가령에는 철도가 통과하고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인근의 철령을 대신하여 서울과 원산 간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으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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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임종옥![]() 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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