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구주택총조사]
서울·경기·인천에 인구 50.2% 산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빠져나가
충북 음성, 서울 영등포 10명 중 1명 외국인
지난해 국내 인구가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인구총조사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증가율이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50.2%로 사상 처음으로 전체의 5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1일 기준 이 기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 인구(외국인 포함)는 5183만명으로 2019년 5178만명에 비해 5만명(0.1%) 늘었다. 남자 2592만명, 여자 2591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남자는 4만명 줄었고, 여자는 9만명 늘었다.
내국인은 5013만명, 외국인은 170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내국인은 13만명(0.3%) 증가, 외국인은 8만명(-4.7%) 감소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이 워낙 많이 빠져나갔지만 해외에서 장기 체류 한국인이 들어오면서 이를 상쇄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크고, 외국인은 유입돼 총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0.1%는 역대 가장 낮은 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다. 총인구 증가율은 1990년 1.4%를 기록한 이후 1995년에 0.5%로 떨어졌다. 이후 0.5~0.7%를 오가다, 지난 2016년 들어 0.4%로 집계된 후 2020년까지 0.5% 미만에서 움직였다. ▲2017년 0.3% ▲2018년 0.4% ▲2019년 0.3%를 기록한 이후 0.1%까지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 인구 사상 첫 50% 초과
이 기간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의 50.2%로 사상 처음 5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인구는 ▲2016년 49.5% ▲2017년 49.6% ▲2018년 49.8% ▲2019년 50.0%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49.1%)과 비교하면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1%P(포인트)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019년 2589만3000명에 비해 15만1000명(0.6%) 증가한 2604만3000명이었다. 수도권 경기는 인구가 21만1000명 증가했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5만3000명, 7000명씩 감소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351만2000명(26.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958만6000명(18.5%), 부산 334만9000명(6.5%), 경남 333만3000명(6.4%)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인구 증가가 큰 시·도는 경기(21명1000명), 세종(1만6000명), 제주(6000명) 순이었다. 감소한 시·도는 서울(-5만3000명), 부산(-2만4000명), 경북(-2만3000명) 등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세종(4.7%), 경기(1.6%), 제주(0.9%) 순이었다. 감소율로 보면 경북(-0.9%), 광주(-0.8%), 대구(-0.8%)가 컸다.
전년대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로 4만2000명(5.0%)이었다. 경기 김포시 3만2000명(7.1%), 서울 강동구 2만9000명(7.0%) 순이었다. 인구증가 상위 15개 시·군·구 중 경기도 내 시군구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증가율이 큰 시·군·구는 경기 과천시(7.8%), 경기 하남시(7.4%)였다. 이 기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시·군·구는 경기 광명시로 1만5000명(-4.9%)이 줄었다. 경기 안양시 1만5000명(-2.7%), 인천 부평구 1만4000명(-2.6%)이 뒤를 이었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시·도 간 순유출 인구는 서울이 5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만7000명, 부산 1만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도 간 순유입 인구는 경기가 16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세종이 1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총 인구의 3.3%...10명 중 6명 수도권 거주
외국인은 169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3.3%를 차지했다. 2019년 177만9000명에 비해 8만3000명(-4.7%)이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의 61.9%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수도권 거주 외국인 인구는 3만6000명 줄었지만, 구성비는 2019년 61.0%보다 0.9%P 증가했다.
외국인 감소가 큰 지역은 서울 2만4000명(-6.1%), 경기 1만1000명(-1.9%) 순이었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부산 –9.2%, 경북 -8.9%, 대전 -8.8%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에 7만9000명(4.7%)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 5만5000명(3.3%), 경기 화성시 5만5000명(3.2%), 경기 시흥시 5만2000명 (3.1%)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시·군·구는 충북 음성군으로 전체의 12.9%에 달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가 11.6%, 경기 안산시가 11.1% 순으로 높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이 54만1000명(31.9%)으로 국내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만8000명(12.3%), 베트남은 20만명(11.8%) 순이었다. 전년 대비 감소가 큰 국적은 미국, 태국, 중국이었는데, 각각 1만9000명, 1만7000명, 1만3000명 씩 줄었다.
연령별로는 30~34세 외국인이 26만8000명(1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29세 24만3000명(14.3%), 35~39세 21만1000명(12.5%) 순으로 많았다.(조선일보, 2021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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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
지난해 인구 0.1% 늘어 역대 최소 폭...고령층 비중 16.4%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0.1% 늘어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고령층 비중도 늘어 65세 이상이 16.4%에 달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거주 인구는 모두 5천183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0.1%(5만명) 증가했는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내국인은 5천13만명으로 0.3%(13만명) 늘었고, 외국인은 170만명으로 4.7%(8만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출생아 수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체류하던 한국인들이 귀국하면서 내국인 숫자가 소폭이나마 늘어난 겁니다.
대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인구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풀리면 외국인 유입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인은 지속해서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구의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거주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50.2%로 1년 전 50%에서 더 늘었습니다.
특히 21만명이 증가한 경기도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방에선 경북(-0.9%), 광주(-0.8%), 대구(-0.8%) 등이 인구가 줄면서 지방소멸이 한층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외적으로 세종만 인구가 4.7% 늘어 증가율이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지난해 821만명으로 처음 800만명대를 돌파해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 15.5%에서 비중이 더 커진 겁니다.
UN은 고령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처음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한편 일하는 연령대 인구는 줄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하는 고령층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3으로 1.5p 늘었습니다.
생산인구 4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입니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31.7%로 1.5%p 늘었고, 2인 가구까지 합치면 10명 중 6명꼴로 1~2인 가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