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남 18개 시·군 중 유일,    파격적 출산지원 등 혜택,     작은 학교 살리기도 실효

 


‘줄고 줄고 또 줄고….10년 내리 빠지던 인구가 처음으로 늘었다!’

지방소멸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늘어난 ‘초미니 지방자치단체’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5월말 기준 의령군 인구수는 2만6359명으로, 지난해말 인구수 2만6322명보다 37명 증가했다. 적은 숫자지만 같은 기간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곳은 의령군이 유일할 정도로, 의미는 남다르다. 2012년초 인구 3만명이 무너진 이후 의령군 인구는 지난해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매년 감소해왔다.

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내 최초로 지방소멸 위기 전담조직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한 게 그 방증이다. 대외홍보용 조직이 아닌 내실 있는 실무형 조직으로, 12명이란 적지 않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지방소멸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결과물인 수요자 맞춤형 ‘핀셋 정책’이 인구 감소세에 제동을 건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청년 세대 유입이다.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400만원(둘째 600만원, 셋째 이상 1300만원), 월 30만원으로 두배 늘린 양육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 지원 혜택은 물론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산후조리비 100만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을 올해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년 반값 임대주택 사업, 청년 귀농인 창업 지원, 청년 동아리 활동 지원 등 특색 있는 ‘의령형 청년정책 패키지 사업’은 청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한국토지주택공사(LH)·의령군이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도 인구증가에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이주와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사업으로, 모두 70억원이 투입된다. 의령군에서는 지난해 대의초등학교에 이어 화정초까지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사업 덕에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에 20여명의 학생이 입학했고, 가족들도 함께 전입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자녀를 대의초에 입학시키고 의령군으로 전입한 진기범씨(56)는 “아이들 특성에 맞는 섬세한 교육이 가능한 작은 학교에 관심이 많았다”며 “의령군은 인근 도시와 접근성이 좋고 교육 환경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보다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개관을 앞둔 미래교육테마파크의 성공이 지방소멸 위기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오태완 군수는 “모든 부서가 소멸위기를 상수(기본값)로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수시로 주문한다”며 “최근 군의 인구가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격적 변화를 통해 더 큰 반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2022년 06월 17일)

Who's 지리임닷컴

profile

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