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5세 이상' 비중 올해 17.5→2070년 46.4%…세계 9.8→20.1%
한국 중위연령, 45.0세→62.2세…세계 30.2세→38.8세
50년 뒤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이 될 때 한국은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고령이 돼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진 결과 50년 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이 30대 후반일 때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은 60세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 65세 이상 비중 올해 17.5%→2070년 46.4%…세계 9.8%→20.1%통계청은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고령인구 구성비)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2070년 기준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조사 대상인 전 세계 2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자료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한국 이외 국가의 인구 자료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고령인구 구성비는 2069년 46.4%로 정점을 찍고 난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
대륙별로 보면 같은 기간 아시아(9.6%→24.4%), 유럽(19.6%→30.8%), 아프리카(3.5%→8.3%) 등 모든 대륙에서 고령인구 구성비가 증가한다.
국가별로는 미국(17.1%→27.5%), 중국(13.7%→36.9%), 일본(29.9%→38.7%), 인도(6.9%→23.2%) 등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커진다.
북한도 올해 11.7%에서 2070년 26.1%로 14.3%포인트 커진다.
미국, 중국, 인도 등은 2022∼2070년 고령인구 비중이 계속 커지는 국가로 분류됐다. 일본은 2068년 고령인구 비중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로는 한국이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포인트 줄어든다.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2070년 기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를 웃돌게 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2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64.9%에서 61.4%로 3.6%포인트 줄어든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의 비율인 총부양비는 한국이 2022년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늘어난다.
세계의 총부양비가 같은 기간 54.0명에서 62.9명으로 올해 대비 1.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2.9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2070년 기준 국가별로 보면 이는 생바르텔레미(11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는 약 50년간 24.6명에서 100.6명으로 올해 대비 4.1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생바르텔레미(100.1명), 홍콩(91.7명) 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인구의 노년부양비는 15.1명에서 32.7명으로 2.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한국 중위연령, 올해 45.0세→2070년 62.2세…세계 30.2세→38.8세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진다.
대륙별로 보면 올해 유럽(41.9세)을 제외하고 아프리카(18.7세), 라틴아메리카(30.6세), 아시아(31.6세) 등 나머지 대륙의 중위연령이 40세 미만이지만 2070년에는 아프리카(28.5세)를 제외하고 모두 40세를 넘어선다.
북한의 중위연령은 올해 35.9세에서 2070년 45.1세로 올라간다.(연합뉴스, 2022년 09월 14일)
50년 뒤 한국 인구 3800만명으로 ‘뚝’
韓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 최하위
2070년 지구촌 인구 103억명 예상
고령인구비율 韓 46% 세계 20%
전 세계 인구가 2070년까지 23억명 넘게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1400만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9억75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후 점차 증가해 2070년에는 102억9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줄어든다.
올해 7800만명 수준인 남북한 총인구는 2070년까지 22% 감소해 6100만명이 되고,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줄어든다.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는 올해 64.9%에서 2070년 61.4%로 줄어드는 데 그치는 반면, 한국은 올해 71.0%에서 2070년 46.1%로 대폭 줄어든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17.2세 높아진다. 중위연령이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진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3.5세로, 세계 평균 기대수명(72세)보다 11.5세 높다. 한국의 기대수명 순위는 모나코(86.5세), 홍콩·마카오(각 85.2세), 일본(84.7세), 호주(84.3세)에 이은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지난해 기준)은 0.81명으로, 세계 합계출산율(2.32명)보다 1.51명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홍콩(0.75명)을 제외하면 세계 국가(지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세계 인구의 17.9%)이지만, 2070년에는 인도(16억9000만명·16.4%)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도 20위에서 39위로 떨어진다.(세계일보, 2022년 0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