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은 지방의 관부와 민호를 둘러서 쌓은 성으로 邑이라는 말 자체가 처음부터 성으로 둘러싸인 취락을 의미하였으나, 그 가운데 종실과 왕궁이 있는 도성과 구별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부터 읍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삼국시대에 있어서는 산성과 읍성이 따로 축조되었다고 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나, 지방의 주요한 도시를 둘러싼 읍성이 산성과 같이 산은 의지한 위치에 있었던 흔적이 차츰 밝혀지고 있다.
지리와 역사 그리고 생태가 어우러진 순천 낙안읍성, 금전산이 진산으로 낙안읍성을 에워싸고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로 성내에 120세대가 현재 거주하는 곳이다.
고려 후기부터 남해안에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선 전기에 흙으로 쌓은 성이다. 태조 6년(1397)에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의 전체 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이 성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읍성의 남쪽으로는 하천이 흘러 자연적인 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하게 읍성과 민속마을이 함께 조성된 관광지로 수학여행, 현장학습 방문지로 교육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현존하는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으며, 성안의 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