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력과 해수 온도차, 소수력 발전 연구가 부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해양대 이영호, 오철, 국승기, 김유택 교수 연구팀은 파력에서부터 해수온도차, 소수력, 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까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산학공동으로 100㎾급 파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파력발전시스템은 방파제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 설치돼 파도가 치거나 밀려나갈 때 수차가 같은 방향으로 돌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 오는 2009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해 부산 기장군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상업성을 따지면 해상 풍력발전 다음으로 파력발전이 경제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라고 설명했다.
또 국 교수 연구팀도 항로표시 등 해상교통시스템을 위한 전원장치로 △태양광 △풍력 △파력 등이 융합된 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김 교수와 이 교수 연구팀은 각각 하천이나 농업용 보, 정수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에 설치할 수 있는 튜브식과 횡류식 소수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2008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해 밀양정수장 등에 설치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오 교수 연구팀도 영도 해안의 해수온도차냉·난방시스템을 신축예정인 해양대 국제교류협력회관에 설치해 60%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조사결과 해수온도차냉난방시스템(수명 15년)을 활용하면 5년 이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삼혁신지구의 이전 공공기관, 북항재개발 등에 해수온도차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면 에너지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 연구팀은 현재 남태평양 피지섬의 남태평양대 연구팀과 1㎿급 해수온도차 발전시스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해양대 해사산업연구소 해양에너지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철)은 오는 10월 1일 해양산업연구동 세미나실 4층에서 '해양/소수력에너지 차세대 이용기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일보, 9월 19일)